© 아세안연구원 | 글: 이성재
동티모르는 2026년 1월 28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아세안 관광포럼(ASEAN Tourism Forum, ATF) 2026’ 참여를 계기로, 아세안 회원국 지위를 활용한 관광 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ATF 2026 및 연계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해 국가 관광 홍보와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보는 아세안 가입(2025년 10월 26일) 이후 관광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 방향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티모르는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이 되면서 공동 마케팅과 다자 협력 무대에 참여할 제도적 기반을 확보했다. ATF는 이러한 효과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관광 협력 플랫폼으로 꼽힌다.
동티모르가 제시한 전략의 핵심은 단순한 관광객 수 확대가 아니라 지속가능 관광과 고부가가치 관광을 중심으로 한 성장 모델 구축이다. 동티모르는 아세안 플랫폼을 통해 국가를 신규 관광 목적지로 각인시키는 동시에, 단독 여행지로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주변국과 연계한 다국가 여행 동선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발리 등 기존 관광 허브와의 연계는 관광 수요 유입을 위한 실무적 방안으로 거론된다.
정책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돼 있다. 동티모르 정부는 국가 관광정책에서 2030년까지 연간 국제관광객 20만 명 유치, 관광 수입 확대, 고용 창출 등의 목표를 설정해 왔으며, ATF 2026을 전후로 해당 목표를 아세안 시장에 재차 부각시키는 흐름이 확인된다. 다만 동티모르는 인프라와 접근성의 제약이 관광 성장의 병목으로 지적돼 왔고, 이에 따라 공항과 숙박시설, 회의·행사 수용역량 등 관광 기반 확충 필요성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ATF 2026 관련 보도에서도 동티모르가 향후 아세안 주요 행사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용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을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는 경제 및 사회적 요인도 존재한다. 동티모르는 인구와 내수 시장 규모가 작고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구조적 과제로 거론돼 왔다. 이 같은 조건에서 관광 산업은 비교적 단기간에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을 다룬 국제 보도에서도 실업과 빈곤 문제,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지적하며, 가입 이후 관광·투자 유치 등 산업 다변화의 필요성이 함께 언급된 바 있다.
향후 주목할 점은 동티모르가 ATF 참여를 일회성 홍보에 그치지 않고, 항공, 해상 연결성 개선과 투자 유치, 서비스 품질 및 표준 강화 등으로 이어가며 정책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지에 있다. ATF는 각국 관광장관 회의뿐 아니라 관광 기업 간 B2B 행사(TRAVEX)도 함께 운영되는 만큼, 동티모르의 관광 전략이 실제 관광 상품 개발과 시장 개척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향후 주요 시장 설정과 주력 관광 상품 육성, 공동 마케팅 및 다국가 연계 협력의 성과에 따라 정책의 추진력과 실효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https://timor-leste.gov.tl/?lang=en&n=1&p=47155&utm_source=chatgpt.com
https://theaseanmagazine.asean.org/article/timor-lestes-reefs-and-peaks-discover-a-new-advent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