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가자 Ⅳ Goa Gajah in Bali, Indonesia

고아 가자는 11세기경 뻰젠왕조시대에 조성되었다고 추정되는 석굴사원이다. '고아'는 석굴이란 뜻이고, '가자'는 코끼리를 의미하므로 고아 가자란 '코끼리 동굴'을 뜻한다. 14세기 네델란드인이 처음 발견했는데, 반쯤 붕괴되어 있던 라크사사(Raksasa. 魔神. 나쁜 재앙 등을 막아주는 수호신. 자바에서는 흔히 보이며, 호텔 입구에 세워져 있기도 하다)가 코끼리처럼 보인 것에서 고아 가자란 명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동굴 입구는 마녀 란다를 모방한 듯한 부조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란다라는 신은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이 나라는 각종 신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내부에는 시와(시바 Siva), 비슈누(Visnu), 브라흐마(Brahma)를 나타내는 링가, 가네샤상이 안치되어 있다. 고아 가자 앞에는 좌우 3구씩, 모두 6구의 여성상이 조각된 목욕장이 남아 있고, 여성상이 가슴 바로 밑까지 들어올린 항아리에선 분수처럼 물이 쏟아지는 너무나도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한편, 이곳에서 30-40분 걸린다는 예뿌루에는 시간상 가질 못했는데, 14세기경에 조성되었다고 하고, 가로 25미터에 달하는 암벽에 부조된 것으로 크리슈나, 사냥한 동물을 운반하는 남성의 모습 등 5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자료는 2011년 1월 인도네시아 현지조사 때 기록한 조사카드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으로, 사진자료 및 해설부분은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