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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내 ‘틱톡숍’ 급성장

김제현 2024-07-31 16:59

중국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틱톡숍’이 아세안 내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수한 접근성과 재미를 앞세워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심지어는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라자다(Lazada)의 위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아세안 e커머스 전체 중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쇼피(Shopee)(48%)였다. 2위는 라자다(16.4%)가 뒤를 이었고, 틱톡(14.2%)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페디아(Tokopedia)(14%)가 그 뒤를 차지했다.

 

사진 출처: NIKKEI Asia

 

그러나 작년 12월 틱톡이 토코페디아 지분의 75%를 인수하면서 올해부터는 틱톡숍이 라자다의 전체 매출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틱톡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점유율 39%로 쇼피(40%)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24%를 기록해 두 번째로 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지난 10여 년간 아세안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쇼피와 라자다가 지배해 왔다. 그러나 틱톡의 급성장으로 인해 판도가 바뀌고 있으며, 리장간 모멘텀웍스 최고경영자(CEO)는 “틱톡이 동남아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 참여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틱톡숍은 소비자가 틱톡 플랫폼에서 짧은 동영상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클릭하면 곧바로 판매 페이지로 넘어가 상품 가격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인플루언서와 가맹점이 뷰티·패션 제품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보여주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구매를 돕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활용한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이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베트남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 틱톡의 미국 내 진출을 막자, 아세안 국가에서 신사업 모델을 먼저 키운 것이다. 그리고 틱톡숍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진출했다. 작년 말 한국에서도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작년 틱톡숍 연간 거래액이 200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 참고자료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71613540000089?did=NA

https://asia.nikkei.com/Business/Technology/TikTok-e-commerce-grows-fourfold-in-ASEAN-narrows-gap-with-Shop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