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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현 2025-01-24 16:00
2025년 첫 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가 1월 18일 말레이시아 북부 휴양지 랑카위에서 개최되었다.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주도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동티모르가 함께했으며, 지역 안보와 협력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 미얀마 내전 해결 촉구, “총선보다 평화가 우선”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미얀마의 내전 사태였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미얀마 군부에 대해 “총선보다 평화가 우선”이라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말레이시아의 모하마드 하산 외교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선순위는 휴전이며, 선거는 모든 이해 관계자를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가 2021년 합의된 5개 항목(폭력 중단, 인도적 지원, 대화 촉진 등)을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는 전직 외교관 오스만 하심을 특사로 임명하고, 그가 미얀마를 방문해 군부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동티모르의 정식 회원국 가입 논의
동티모르의 아세안 정식 회원국 가입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였다. 2011년부터 아세안 가입을 추진해 온 동티모르는 2022년 옵서버 지위를 획득했으며, 조제 하무스 오르타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정식 회원국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동티모르의 가입을 지원하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가입 절차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남중국해 행동강령 협상 속도 촉구
회의에서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을 위한 아세안과 중국 간 협상도 논의되었다. 각국은 분쟁 방지를 위한 행동강령(COC)의 구체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2026년까지 행동강령 초안을 완성하기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강령의 구속력 여부 등에서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의 해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포용성과 지속가능성"을 주요 주제로 설정하며,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안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암란 모하메드 진 외교부 사무차관은 "올해는 아세안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아세안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2025년 첫 외교장관 회의는 지역 안보 문제와 협력 강화를 위한 방향을 설정하며, 향후 아세안의 활동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0010010594
https://www.yna.co.kr/view/AKR20250119052900084?input=1195m
https://www.mk.co.kr/news/world/1122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