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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2022-01-14 00:00
●기사전문링크● https://www.yna.co.kr/view/AKR20220113053000084?input=1195m (연합뉴스: https://www.yna.co.kr)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다음주 개최하기로 한 외교장관 토론 행사를 갑자기 연기했다.
코이 쿠엉 캄보디아 외교부 대변인은 일부 회원국 장관들이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세안이 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의장국인 캄보디아는 작년에 아세안이 미얀마 군정을 상대로 취한 행보와 달리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미얀마 방문은 지난해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해외 정상의 첫 현지 방문이어서 '군정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비난이 국제사회 및 인권단체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따라서 일부 회원국의 아세안 외교장관 행사 불참 통보가 새로운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미얀마 군정에 대한 친화적인 태도를 견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미얀마 신임 특사)은 훈센 총리의 미얀마 방문이 군정을 인정하는게 아니라고 밝혔다.
또 전임 미얀마 특사인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제2외교장관에 대해서도 선동 등 여러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만나겠다고 고집하면서 전혀 이룬게 없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