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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현 2024-06-27 14:24
2024년 6월 태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핫이슈는 다름 아닌 동성결혼 합법화이다. 지난 6월 18일 태국 상원은 동성 간의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으며, 이로써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최초 국가가 되었다. 최종 독회 표결에서 상원의원 152명 중 130명이 찬성하였으며 18명이 기권하였다고 전해졌으며, 통과된 법안은 국왕의 승인을 받아 관보에 게재된 후 효력이 발생한다.
수용과 포용의 나라인 태국에서는 흔히 동성애 등 성 소수자(LGBTQ+)들을 만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태국 사회의 태도는 상당히 보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성 소수자들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차별에 직면해 왔다고 말하며, 활동가와 정치인들은 결혼 평등법 초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10년 이상 노력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프아 타이 당의 쎄타 타위씬 총리가 이끄는 현 연립 정부가 결혼 평등을 핵심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태국은 이들에게 '기념비적인 진전'을 이루게 되었다.
사진 출처: 피타 인스타그램 @pita.ig
전세계에서 40여개의 국가가 동성 혼인을 허용하고 있으며,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이자,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국가이다. 새 법안은 기존의 '남녀', '남편과 아내'라는 용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인 용어로 변경하여, 18세 이상이면 성별에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상속, 세금 공제, 입양 등 다른 권리도 일반 부부와 동일하게 부여된다.
쎄타 타위씬 총리가 동성 결혼 허용을 주요 안건으로 추진해 온 만큼, 현 정부는 이날 정부청사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활동가와 성 소수자들은 거리를 행진하며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했다. 또한 태국 정부는 이를 통한 관광 산업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이번 동성혼 승인으로 인해 태국의 관광지로서의 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참고자료
https://www.etnews.com/20240619000219
https://www.news1.kr/articles/5451388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0618_0002777675
https://www.seoul.co.kr/news/international/asia-oceania/2024/06/18/20240618500183?wlog_tag3=naver
https://www.news1.kr/articles/5451341
https://www.khan.co.kr/world/asia-australia/article/20240618170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