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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진 2024-08-29 10:56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숙원사업인 수도 이전 프로젝트가 위기에 처했다. 8월 17일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춰 신 수도 누산타라에서 수도 이전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었으나, 이전을 두 달 앞두고 관련 사업 최고 책임자 2명이 사퇴했다. 또한, 자카르타와 누산타라 두 곳에서 독립기념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조코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 누산타라를 수도로 공식 선포하겠다는 목표로 지난달 말부터 누산타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여 업무를 보고 있다. 그러나 독립기념행사에서 누산타라를 수도로 공포하려던 계획은 취소되었고, 9월부터 주요 정부 부처를 이전하려던 계획 역시 지연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산타라에는 상하수도 및 전력망 등 도시 기반시설이 여전히 갖춰져 있지 않으며, 정부 청사나 공무원들이 지낼 주택 건설 역시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한다.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주요 원인은 재정 부족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총사업비 320억 달러(약 42조 7200억원) 중 20%만 정부 재정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80%는 민간 투자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 등 민간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사업은 재정난에 직면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민간 투자 확대를 목표로 토지 관련 규제 완화와 각국 정상에 대한 대외 홍보에 나섰지만, 유의미한 투자 및 계약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줄리아 라우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ISEAS) 선임연구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누산타라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사업 지연이 더욱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참고자료]
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7&artid=202407261600031
https://www.yna.co.kr/view/AKR20240815030700104?input=1195m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22/20240822000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