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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선 2024-10-30 20:20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의 주요 수출 품목이자 미얀마 군사정권의 돈줄로 꼽히는 희토류 생산지인 북부 카친주 판와(Pangwar)를 미얀마 반군 카친독립군(KIA)이 장악했다고 KIA측이 밝혔다. KIA는 앞서 인근의 희토류 생산지인 칩웨(chipwi)도 차지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전까지는 미얀마 군정과 동맹을 맺고, 광산 설립을 원하는 중국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맺은 NDA-K의 통제 하에 있었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장비에 필수적인 17개 희소 원소를 의미하며 휴대폰, 전기차용 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과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이다.
미얀마는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를 차지한다. 특히 판와와 칩웨는 미얀마 희토류 생산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물량 상당수는 카친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 등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된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중국에 약 5만 톤의 희토류 산화물(REO)을 수출했다.
지난 달 이들 지역에서 미얀마 군사정권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해지자 중국은 미얀마산 희토류 수입과 희토류 추출에 필요한 황산암모니아의 미얀마 수출을 각각 중단한 상태다. 주요 희토류 공급 국가인 미얀마에서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물론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중국 기술 성장과 함께 첨단 산업 분야 희토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얀마 반군이 공급 지역을 장악하면서 미얀마산 희토류 공급 중단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카친독립군이 중국 정부의 손을 잡느냐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은 그간 군부와 밀착해 온 중국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희토류 수출을 고리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내거나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나우 부 카친독립군 대변인은 로이터에 KIA는 "현재 희토류나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중국과의 희토류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 참고자료
https://www.yna.co.kr/view/AKR20241024085000084?input=1195m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78814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02416450000839?did=NA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11641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