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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 2024-10-31 13:18
유럽연합(EU)은 오는 12월 30일부터 '산림훼손 수입품 금지법'(EUDR)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법은 소고기, 커피, 팜유, 대두, 목재, 고무 등 다양한 상품이 산림 훼손 없이 생산되었음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며, 이를 통해 EU는 전 세계 산림 보호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래에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세계 팜유 수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국으로, 이번 규정에 대해 강한 반발을 표해왔다. 두 나라는 EU가 부유한 국가들의 이익을 위해 무역 장벽을 세우고 있다며 '제국주의식 규제'라고 비판했고, 규제가 자국 경제와 소규모 농민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팜유 부문이 시골 지역의 빈곤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말레이시아는 EU와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마련했고,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하리 압둘 가니’ 말레이시아 플랜테이션·원자재부 장관은 지속 가능한 팜유 인증 제도인 '말레이시아 지속 가능한 팜유(MSPO)'를 통해 팜유 부문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소규모 농가들이 EU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SPO 인증은 팜유의 추적 가능성, 산림 훼손 방지, 적법한 토지 소유권, 국제 노동 기준 준수 등을 포함한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이와 같은 노력이 말레이시아의 팜유 산업과 글로벌 기후 목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자료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43388
https://www.yna.co.kr/view/AKR20240928029300076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821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