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홈아세안 소식>아세안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동남아 지정학 구도 '변곡점'

박문선 2024-11-29 13:13

동남아시아는 과거 냉전 시절, 정치적 이념에 따라 반공과 친공 국가들로 분리되었고, 그 후에는 각국이 지정학적으로 '줄타기 외교'를 통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해왔다. '자국 우선주의' 기치를 내건 도널드 트럼 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미중 갈등 속에서 다양한 국제관계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살길' 을 모색했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지정학적 이념 지형'이 또 변곡점을 맞았다.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 주의'와 미중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 동남아 국가들은 더욱 명확한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냉전 시절 반중의 노선을 취했으나, 최근 중국과 경제적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다. 조 코 위도도 정부에서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외교를 펼친 인도네시아는 미국과도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투자에 의존하는 만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에 직면할 위험이 커졌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필리핀과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미중 갈등에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필리핀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중국과 격렬히 대립하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재집권하게 되면, 필리핀은 미중 갈등에서 한층 더 미국의 편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과 태국도 각각 '대나무 외교'를 통해 중립적인 실리 외교를 추구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이 심화될수록 이들의 외교 노선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는 여전히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트럼프 정부 하에서 중국과 더욱 밀접한 동맹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각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자신 들의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외교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으며, 향후 몇 년 간 이 지역의 지정학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 참고자료 

https://www.yna.co.kr/view/AKR20241112154700104?input=1195m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41201032309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