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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아 2014-06-05 00:00
서문
나는 풀러(R. Buckminster Fuller) 교수와 이 책을 공동저술하기 위한 논의를 1977년에 처음 시작했다. 풀러 교수는 동남아시아에 뿌리를 두는 문명들의 기원에 관해 쓰고, 내가 캠브리지 대학교의 조셉 니담(Joseph Needham) 교수와 조셉 릭쿼트(Joseph Rykwert) 교수의 학생 시절이었던 1960년대부터 수집한 자료들을 활용해 그의 종합적인 개념을 뒷받침하는 것이 내가 맡은 역할이었다. 본서의 해양선사개관, 세계인구밀도분포의 중요성,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삼방향짜기 및 서태평양 지역 고유의 해상건축에 관한 내용은 모두 풀러 교수의 공적이다. 나는 이 학자들(조셉 니담, 조셉 릭쿼트-역자 주)에 대한 고마움을 결코 충분히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1979년부터 1982년까지, 나의 관심은 태국의 문화적 기원을 다룬 나의 기존의 다른 저서들과 대응하는 주제를 다루는 쪽으로 바뀌었다. 락싸나타이(Laksana Thai)라고 명명된 시리즈의 하나로 1982년에 태국어로 발간된 『남』(Nam, 물-역자주)이라는 단순한 제목의 내 저서가 본서를 완성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나는 본서의 출간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특별히 연구기금을 제공해 준 방콕은행(Bangkok Bank), 지도와 편집을 도와 준 몸루엉 꾸끄릿 쁘라모즈(Kukrit Pramoj) 및 니온 스니드웡스(Ni-on Snidwongs) 박사, 그리고 내 연구 동료들인 분욕땀타이(Bunyok Tamthai), 불롱 씨까녹(Bulong Sikanok), 티라차이 깜부(Thirachai Kambhu) 및 루따이 차이총락(Rutai Chaichongrak) 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남』발간 후, 나는 다시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지만 여러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간헐적인 진전만 이룰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풀러 교수가 원래 서론이었던 부분을 집필했으나 내게 단독저자로서 이 책의 저술을 계속하도록 제안했다.
1983년에 그가 사망하여, 나는 입수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이 책을 완성하기로 결심했다. 본서는 나의 태국어 저서인 『남』을 바탕으로 저술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서태평양 지역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몇 가지 부분을 더 보완하였다. 아울러 저서의 일관성을 위해 풀러 교수가 집필했던 서론 부분을 별도의 장으로 두지 않고 본문 속으로 집어넣었다. 나의 개인적 배경을 감안한다면, 본서에서 첨가된 부분에서 특히나 태국에 관한 자료가 강조되었다는 점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마이클 스미시즈(Michael Smithies) 교수가 이 책의 초안을 여러 차례 읽고 조언을 해준 등 큰 도움을 준 것에 관해 감사드린다.
쑤멧 춤싸이(Sumet Jumsai)
방콕
1987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