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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경 2022-03-07 19:05
●기사출처● '웃는 돌고래' 멸종, 인간이 돌고래에게 해온 일들 - 오마이뉴스 (ohmynews.com)
'웃는 얼굴'과 비슷해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희귀종 민물 돌고래 이라와디 돌고래가 최근 멸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AP 등에 따르면 2월 15일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캄보디아 북동부 쓰뚱 뚜렝 주 내 메콩강 강둑에서 이라와디 돌고래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어류보존국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을 싣고 "라오스 국경 인근 마지막 (이라와디) 돌고래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한다"라고 적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죽은 돌고래는 약 일주일 전 꼬리가 어망에 걸렸고, 이후 꼬리의 상처로 제대로 헤엄을 치지 못해 먹이를 찾지 못해 죽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몸길이 2.6m에 몸무게 110kg이 나가는 이 돌고래가 25살 수컷이며 사체가 발견되기 사흘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지역 주민은 방송에 출연해 "이번에 죽은 이라와디 돌고래는 이곳에서 살던 마지막 민물 돌고래"라며 "먹이가 부족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만큼, 라오스에서는 더는 돌고래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웃는 듯한 얼굴과 인간에게 친밀한 행동으로 일명 '웃는 돌고래'로 불리는 이라와디돌고래는 민물 돌고래로 메콩강 지역을 포함한 인도차이나와 벵골만, 호주 북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최근 메콩강의 오염과 불법 포획이 늘면서 멸종 위기에 직면했다. 캄보디아 어류 당국에 따르면 1997년 이라와디 돌고래 개체 수가 200마리였지만, 2020년에는 그 수가 89마리까지 줄었고, 그나마 메콩강 하류 지역에서만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마지막 개체로 보이는 25살 수컷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