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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현 2023-04-27 17:58
[출처] 한국일보
[원문] "기후변화 부작용에 국제 쌀 가격도 악영향... 농촌공동화 문제 야기"
[요약]
해마다 반복되는 메콩 델타(삼각주) 가뭄과 염수 피해는 단순히 농민들의 ‘배곯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베트남 내에서도 메콩 델타 지역 기후변화 전문가로 손꼽히는 레안투안(63) 껀터대 교수는 “‘아시아 곡창지대’에서 쌀 생산이 줄면, 결국 세계 쌀값도 출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터뷰에서 레안투안 교수는 “몇 년 전만 해도 메콩 델타 전체 면적 400만 헥타르 중 쌀 재배 면적은 200만 헥타르가 넘었고, 연간 쌀 생산량도 2,500만 톤에 달했다. 그러나 지금은 각각 150만 헥타르, 2,000만 톤에 그친다. 현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량은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 (쌀 값이 오르면) 물론 당장의 경제적 이득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비 증가’는 농민들이 더 오래 감당해야 할 문제다. 삼각주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시민들이 감당할 도전은 점점 거세질 것이다. 지금은 메콩 델타라는 일부 지역 문제지만, 빨리 나서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기후변화는 베트남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한국 등 많은 국가가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