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자료

홈자료>멀티미디어자료

까테인(미얀마)

까테인(미얀마)

까테인(미얀마)

까테인(미얀마)

까테인(미얀마)

까테인(미얀마)

까테인(미얀마)


미얀마 종교의식 까테인(Kahtein)


 

부처가 열반에 들기 전, 아직 이 세상에 생존해 있던 시절의 일이다. 30명의 승려들이 부처와 함께 우안거(雨安居)를 보내기 위해 길을 나섰다. 그런데 긴 여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우기가 닥쳤다. 이에 승려들은 우기 동안 밖으로 나가는 것을 삼가라는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걸음을 멈추고 그 자리에 거처를 마련하여 머물며 수행에 정진하였다. 3개월 동안의 안거를 마친 승려들은 다시 여정에 올랐지만,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았던 탓에 이들의 옷은 비에 젖고 진흙이 묻어 더렵혀져 누더기가 되었다. 이윽고 부처 앞에 도달한 이들의 모습은 본 부처는 계율을 지키며 수행에 정진한 승려들에 대한 보상으로 세속의 신도들로부터 새 옷감을 받는 것을 허락하였다. 본래 승려들의 옷은 누군가가 버린 누더기만을 취하여 옷을 만들어 입어야 한다는 것이 이전까지의 법도였지만, 이 일을 계기로 승려들은 신도들이 기부한 새 옷감으로 새 옷을 만들어 입을 수 있게 되었다. 평신도들이 승려들에게 새 옷을 만들 수 있는 옷감을 바치는 종교의식 까테인의 유래를 설명해 주는 일화다. 지나친 고행 역시 탐욕과 마찬가지로 해탈을 위한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본 부처의 뜻이 까테인의 유래에 반영되어 있다. 열반에 든 부처를 대신하여 그의 가르침을 전승하는 주체로서 승단의 존속이 까테인을 계기로 개시된 평신도-승단 간의 교환관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문화적인 차원에서 까테인은 미얀마에서 연중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종교의식 가운데서도 공동체적 성격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 년에 한 달, 한 달에 한 사원에서만, 한 사원에서 한 번만" 치른다는 규칙에 따라 까테인은 대개 공동으로 치러진다. 누구나 참여하여 공평하게 공덕을 쌓을 기회를 얻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 규칙은 신도들이 사원과 승려들에게 바치는 재화가 특정 사원에 집중되는 것을 막는 효과도 만들어낸다. 까테인 철이 돌아오면 사람들은 띤간을 비롯하여 승려들에게 필요한 갖가지 물품을 주렁주렁 매단 "빠데이다삔"(모든 것을 갖춘 나무)을 보낼 사원을 제비뽑기로 선정한다. 덕분에 평소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던 오지의 사원들도 까테인의 혜택을 받는다. 사람들은 사람들대로 까테인을 기회 삼아 평소 떠나기 어려웠던 까테인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사원(승단)-평신도 간 관계의 지속이라는 차원에서의 중요성 외에도 이처럼 까테인은 승단은 승단대로 세속의 신도들은 또한 그들대로  하나의 집단으로서 자신들의 소속을 확인하는 장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연중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