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셀

홈연구>연구셀>아세안 소지역

[연구논문소개]소다자주의(minilateralism)가 아세안중심성 (ASEAN Centrality)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대 아세안 협력 전략에 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

김동엽 2023-08-31 16:17

동남아시아연구 (2023) 33권 3호 pp. 1-37


소다자주의(minilateralism)가 아세안중심성 (ASEAN Centrality)에 미치는 영향: 한국의 대 아세안 협력 전략에 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

김동엽 (원장, 부산외대아세안연구원) 


[초록]

이 논문은 아세안의 소다자주의가 아세안중심성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였다. 아세안중심성은 아세안이 동남아시아 지역 문제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소다자주의는 아세안 내에서 특정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 아세안 회원국 중 일부 국가만 참여하는 국제협력 형태를 의미한다. 소다자주의의 부상이 아세안중심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 논문은 소다자주의가 협력의 분야와 형태에 따라서 아세안중심성을 강화시킬 수도 있고, 또한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탈냉전 이후 본격화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관계는 최근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동일한 입장에 있는 한국과 아세안이 보다 긴밀한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아세안에 대한 접근이 아세안중심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다자주의 협력을 추진해 가야함을 주장한다.


This paper explores the impact of minilateralism on the ASEAN Centrality. ASEAN Centrality refers to the idea that ASEAN should remain at the center of regional cooperation in Southeast Asia. ASEAN minilateralism, on the other hand, refers to the emergence of sub-regional groupings within ASEAN that aim to deepen cooperation in specific areas. While ASEAN Centrality has been a fundamental principle of ASEAN's regional architecture, the rise of ASEAN minilateralism poses a challenge to this principle. This paper argues that ASEAN minilateralism can complement ASEAN Centrality in certain circumstances but can also undermine it in others. Applying it to the ASEAN-ROK relationship, which recently entered a new phase driven by the increasing strategic competition between the US and China over the Indo-Pacific region, this paper argues that Korea’s approach to ASEAN should focused more on the minilateral cooperation in the direction of strengthening ASEAN centr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