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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문소개] 강대국 경쟁 속 동남아의 생존 전략: 역사적 관점과 통시적 비교

이재현 2024-03-31 00:00

KCI등재지 한국세계지역학회 Vol.42 No.1 [2024] pp. 27-51 

강대국 경쟁 속 동남아의 생존 전략: 역사적 관점과 통시적 비교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초록]

미중 경쟁이 동남아 지역에서도 격화되면서 동남아가 바라보는 미국과 중국, 미중 전략 경쟁에 관한 시각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글에서는 특정 국가가 가진 경험과 아세안 전체의 집합적 경험을 오가며 동남아 국가들이 현재 미국과 중국, 미중 경쟁에 대해서 가지 고 있는 관점을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해석하려 한다. 냉전기, 탈냉전기의 전략에 대한 역사적인 조망을 통해서 미-중 경쟁에 대한 동남아의 관점과 전략을 분석한다. 또한 이 연 구는 기존에 있는 이론에서 출발해 이런 이론을 가지고 동남아 국가들의 행태를 해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남아 국가들의 행태를 관찰한 후 이런 행태들을 추상화하는 귀납적 접근 법을 취한다. 결론적으로 동남아 국가는 개별적으로, 집합적으로 강대국에 대해서 현실주 의적이지만 헤징과 같은 유연한 대응을 복합적으로 펼쳐왔고 현재도 펼치고 있다. 이와 더 불어 탈냉전기에 얻어진 아세안 중심의 다자주의 전략과 같은 제도를 이용한 전략을 중첩 적으로 펼치고 있음을 이 글을 통해 보여준다.


As the U.S.-China rivalry intensifies in Southeast Asia, Southeast Asian perspectives on the U.S.-China strategic competition have attracted much attention. This article attempts to analyze the current perspectives of Southeast Asian countries on the U.S., China, and U.S.-China rivalry based on their historical experiences, moving between the experiences of specific countries and the collective experience of ASEAN as a whole. It analyzes Southeast Asian perspectives and strategies on the US-China rivalry through a historical examination of strategies during the Cold War and post-Cold War periods. In addition, this study takes an inductive approach by observing the behaviors of Southeast Asian countries and then abstracting these behaviors, rather than starting from existing theories and interpreting the behaviors of Southeast Asian countries based on these theories. In conclusion, Southeast Asian countries, individually and collectively, have deployed and continue to deploy a combination of realistic but flexible responses such as hedging to great powers. This article demonstrates that these strategies overlap with institutionalist approach, such as the ASEAN-centered multilateralism mostly exercised during the post-Cold War 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