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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미국 뉴욕 미얀마불교미술전 도록 1: 미얀마 국가의 건설 1

주경미 2015-05-15 00:00


이하 글은 도록에 소개된 실비아 프레이저와 도날드 스타트너의 글을 발췌한 것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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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지구상에서 종족이 가장 다양한 국가 중 하나이다. 오늘날 미얀마는 공식적을 인정된 135개의 종족 집단의 고향이며, 각 종족은 자신의 차별적인 생활방식, 언어, 불교,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애니미즘과 같은 다양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 미얀마의 불교예술에 초점을 맞추어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것은 불교예술이 미얀마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어왔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 미얀마 인구의 90%가 소승불교도들이다. 이들은 버마족의 대다수, 샨(Shan)족, 여카잉(Rakhine(라카인이라고도 함)족, 몬(Mon)족을 포함하며 , 현재 인구의 약 85%에 달한다.


17956월 흰 코끼리 한 마리가 포획되어 상류의 버강( Pagan)지역으로 보내졌다. 버강은 11세기부터 고대수도였던 도시로서 당시 왕이였던 보도파야(Bodawpaya)왕은 이 코끼리를 소유하는 의례를 행하고 왕의 마굿간에서 키웠다. 사실, 왕실에서 키우는 흰 코끼리는 동남아시아 불교에서 왕권의 필수적인 상징으로 여겨졌다. 옛 버강 왕조의 왕궁에서도 흰코끼리가 왕궁의 봉헌 의례에 등장하였으며, 현재 미얀마의 새로운 수도인 네피도(Naypyidaw)에도 흰 코끼리가 전시되고 있다. 현대 네피도의 흰 코끼리는 왕실이 아니라 미얀마 정부에 소유권이 있다. 그러나 천년 넘게 지속되어온 흰 코끼리의 상징성은 과거가 미얀마의 현재를 감싸고 세속적인세계와 불교적 세계가 손쉽게 혼합됨을 상기시켜준다.


오늘날 미얀마어를 하는 사람들은 10세기 후반경 중국의 운남성에서  북부 미얀마의 평야지방으로 온 사람들의 후손들이다. 따라서 미얀마인들은 원래 그 지역의 외부인들이었다. 이것은 남중국에서 13세기 경 태국인들이 태국으로 이주해온 것과 매우 유사하다. 미안먀와 태국에 온 새로운 사람들의 지배와 함께, 다양한 종교적, 그리고 종족적 전통을 바탕으로 수세기에 걸쳐서 하나의 현대 국가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다양한 미얀마인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대륙에서의 유럽 정착민을 생각하면 된다


  미얀마는 10세기 이전 시기에 주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초기 미얀마 문화 유적으로는 3개의 중요한 지역이 있는데, 이 세 지역은 모두 벽돌로 쌓은 큰 도시를 수립했고, 각각 정치적 독립의 성격을 강조한 독특한 동전들을 주조하여 사용하였다. 그중 퓨(Pyu)족의 유물들이 다수 남아 있다. 남부에는 몬족이 지배하였고, 서쪽의 여카잉 지역은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다. 북동쪽 미얀마의 고대 문화는 자세하지 않으나, 아마도 14세기경 샨족의 언어를 말하는 민족들이 중국 운남성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외에도 다수의 소수민족들이 있다.


인도에서 초기에 전래된 주요 종교 중에는 불교와 힌두교가 있다. 또한 스리랑카 불교의 영향도 상당히 많이 받았다. 퓨족의 문화는 10세기 후반경 거의 쇠퇴하는데, 그 쇠퇴의 원인은 자세하지 않다.


몬족은 남부 미얀마에서 계속 번창했고, 버강을 중심으로 크게 발전하였다. 버강은 11세기부터 13세기경까지 크게 번창하였다.


14세기가 되면 수도는 어와( Ava, Inwa 인와라고도 함)로 교체되었고, 이는 현재의 만달레이(Mandalay) 근처이다. 몬족은 남부 미얀마의 버고(Bago, Pegu 페구라고도 함)를 중심으로 계속 발전하였으나, 16세기경 북부 지역에 통합된다. 여카잉에서는 15세기경 먀웃우(Mrauk-U, 므라욱우라고도 함)를 중심으로 새로운 독립 왕조가 발전했고, 북동쪽의 샨족은 작은 소왕국들을 세우거 살았다.


재와 같은 집합적 의미에서의 미얀마가 형성된 것은 18세기의 꽁바웅( Konbaung, 1752-1885) 왕조시대이며, 19세기에 영국 식민지 시대를 중심으로 본격화되었다. 1885년 만달레이 왕조의 멸망 이후 미얀마 전지역은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식민지시기동안, 중국과 인도의 이민이 장려되었고, 이러한 이민자들이 도시에서 주요한 소수집단을 형성하며 자리잡았다. 인도인들은 주로 힌두교인 무슬림교인, 기독교인들이었다. 종교적, 지역적, 종족적 갈등은 1948년 독립 이후에도 계속 표면화되었으며, 현재에는 상당히 안정된 편이지만 아직까지도 지속되는 지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