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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미 2015-05-10 00:00
현대에 들어와서 와양 꿀릿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예술이자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 및 보호되면서, 와양 꿀릿과 그의 공연자인 달랑들에 대한 지원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크게 홍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세계 무형문화 유산의 보호와 연구를 위해서, 국립민속박물관을 중심으로 와양 꿀릿에 대한 소개가 널리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2015년 2월부터 <신이 머무는 그림자>라는 제목으로 와양 꿀릿과 관련된 작은 기획전을 열기도 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와양 꿀릿에 대한 국내에서의 연구나 대중적 이해는 상당히 미진한 편이다.
서양에서는 와양 꿀릿의 인형을 모델로 한 종이 인형들을 아동들이 직접 만들어서 그림자 극을 공연해보기도 하는 등 , 와양 꿀릿을 교육적 차원에서 응용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와양 꿀릿이 가진 문화적, 혹은 예술적 특징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와양 꿀릿 인형들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과 달랑들이 읊어나가는 철학적이면서도 사회 풍자적인 이야기들은 동남아시아 , 특히 인도네시아의 전통 예술을 대표하는 중요한 무형유산이다. 와양 꿀릿은 시각과 청각의 복합적 작용을 통해서 인식되는 종합예술이자 전통 문화로서, 여기에 사용되는 각종 인형들은 바로 달랑이 전하는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시적, 혹은 철학적 감수성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내고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예술적 도구인 것이다. 사실 와양 인형들의 외형은 어느 정도 일반화된 도상들을 형성해내고 있는데, 이러한 인형의 도상들은 라꼰의 구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와양 꿀릿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는 라꼰의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