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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아 2013-06-04 00:00
축제와 오락 Festivals and Amusements
동남아시아인들은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투쟁에서 피할 수 있는 풍성한 자연의 이점을 지니고 있어서, 세계의 그 어떤 지역보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동남아시아의 각 지역에서 다양하고 많은 노래, 무용, 연극 및 축제와 경기 등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인들이 근대산업사회의 개념으로서의 여가, 즉 일상의 노동에서 일탈한 시간적 여유를 한껏 즐겼다는 사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축제, 의례, 행사의 참가는 생산노동과 같은 의미를 지닌 중요한 사회적 의무였다는 측면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각 지역별로 오락이나 놀이에 관한 다양한 개념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투우 또는 금지된 연애 등의 사적인 개념의 오락을 비롯하여, 계절별 축제, 통과의례 등 대규모의 공동체가 참가하는 공적인 것 모두가 폭넓게 포함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의 대중적인 축제에서는 타 지역에서 간혹 발생했던 사회의 위계질서에 대한 반발적 성향을 찾아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그 질서를 강화하는 측면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