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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적 위기에 직면한 미얀마 군부

박문선 2024-03-26 20:50

미얀마 군부의 선전 신문들은 '정상화'에 대해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 미얀마 군부는 군사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1년 쿠데타 이후, 전국 휴전 협정(NCA)에 서명한 다수의 소수민족무장조직(EAO)들이 군사 독재에 대항하기 위해 전쟁을 선포하였으며 이와 함께 시민방위군(PDF) 또한 자체적 또는 소수민족무장조직(EAO)과 협력하여 정권에 맞서 싸우고 있다.  


라카인(Rakhine)과 카레니(Karenni)지역에서는 많은 마을이 정부 저항군에게 함락되었고, 정부 저항군은 현재 이 지역들의 주요 도시들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지난 3년 동안의 전투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 있으며 사상자, 탈영자 등으로 심각한 군사 인력 부족에 직면하고 있어 이 도시들에 지원군을 파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군부는 국가 징병법을 시행하여 18-35세의 남성과 18-27세의 여성을 징집, 2년에서 5년 동안 군 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군의 전투 부대는 많은 항복, 사상자, 그리고 다른 요인들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3년간의 전쟁으로 소수민족무장조직(EAO)과의 자체 평화시스템은 무너졌으며 미얀마군의 인력도 고갈되었고 그 해결책 또한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까지 국민통합정부(NUG)와의 대화를 거부한 미얀마 군부에게 그 대화의 필요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021년 쿠데타 발생 두 달 후, 아세안은 아세안 각 국과 합의한 평화 계획의 이행을 미얀마 군부에 요구하였으나 미얀마 군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아세안은 주요 회의에서 미얀마 군부를 배제해왔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미얀마 군부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관료를 파견하는 등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으로 보이며 더 나아가 국민통합정부(NUG) 및 소수민족무장조직(EAO)과의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국민통합정부(NUG)는 이러한 미얀마 군부의 새로운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처하여, 동등한 대화 상대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가 시급해 보인다.